출판사 자격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

2020. 10. 27. 17:29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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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토요일의 숙취를 이겨내고 설렁탕을 시원하게 한 그릇 비워낸 뒤 저는 집에서 옷을 챙겨 입고 을지로로 향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20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기 위해서였죠. 혼자서 을지로라니.. 다행히 2호선에 거주하고 있는 터라 편하게 을지로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25일은 국제 도서전 마지막 날이라 많이 한산하더군요. 매일 강연이나 행사 같은 걸 진행했는데 시간이 늦은 터라 관람만 하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발열 체크를 하고 들어서니 제 책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를 신청했었던 리커버 도서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나름 저희의 경쟁작들이니 하나씩 살펴봐줍니다.(^^7)

리커버 도서를 보면서 느낀 건 도서전에서 에세이의 비율이 낮았던 점. 그리고 내가 너무 에세이에 치중되어 출판 시장을 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잔잔한 후회를 하며 전시장으로 들어갔죠.

 

 


이번 전시회에서는 e-book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출판시장에 어떻게 E북이 도입이 되었고 어떻게 기업들이 진행을 하고 있으며 어떤 기기들을 이용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건 이 아이폰...... (반짝..) 실제로 만져보니 작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전자책 규모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나라처럼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오디오 북도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엄청! 눈에 띄고 확장하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요. 그건 아직 종이책에 대한 흥미가 독자들에게 가장 크다는 걸 알려주는 듯합니다. 책은 손에 집혀야 한다!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서울국제도서전 관람실 전경

 

 

전시회 장에 들어가니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에 각종 출판사의 책들이 카테고리에 맞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했겠습니까! 바로 저희 딥앤와이드의 책을 찾기 시작했죠. 다행히 입구 바로 앞 쪽에 있더군요. 전시라고 하기에는 그냥 놓여있었지만 그래도 이 많은 출판사 중 한 곳이라는 기분에 충분히 만족을 했습니다. 다만, 저희 출판사만 소개하는 팻말이 없어서 조금 섭섭했어요. 아니면 저희가 신청할 때 무언가를 놓친 듯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천천히 관람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 보는 책들과 출판사.. 다들 저희처럼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동질감이 들더군요. 세상에는 참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딥앤와이드의 책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XYZ : 얽힘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여러 북 큐레이션과 책 소개 그리고 큐얼 코드가 있어 관람하는 독자들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온라인 전시가 '주'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프라인에서나마 이렇게 전시를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코엑스에서 관람을 했던 느낌과는 전혀 달라서 관심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코엑스 전시는 사람도 엄청 많고 출판사마다 책을 특색 있게 소개해서 재미가 더했었거든요.

 

코로나가 애석할 뿐입니다. 내년에는 제대로 참여를 해서 독자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네요!

 

 

 

 

을지로의 풍경

 

이렇게 서울국제도서전은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온라인 전시를 하게 되어서 어떤 반응일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딥앤와이드도 내년에는 더 성장해서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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