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앤와이드 6월달 출판 일지

2020. 6. 18. 12:24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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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한 뒤 2019년 5월부터 동료와 출판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연했지만 문래동 어느 상가 지하에 작게 사무실을 열게 되었고 6월 14일부터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한 일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린 막연했다. 정말 막연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 삭막한 서울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포잡까지 뛰었고 한계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사람은 사지로 몰릴 때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던가.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뭐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충실했다. 자취방에서 통닭 한 마리 시키기도 아까웠던 날이지만 버티고 버텨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전 회사에서 나오길 잘했고 버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생각에 눈물이 그렁그렁..)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아직까지 딥앤와이드라는 출판사가 완성됐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상으로 올라와 망원동에 넓은 사무실을 구하게 되었고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많은 작가들과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대단한 베스트셀러는 없지만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있는, 표지를 예쁘게 만드는 출판사로 독자들에게 조금은 인지가 된 것 같아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만족을 하는 편이다.

출판 일지를 통해 딥앤와이드를 알게 된 독자나 작가분들은 종종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기도 하는데 이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오늘 아침에는 작년 일러스트 페어에서 명함을 주었던 한 일러스트 작가분에게 메일이 왔는데 딥앤와이드 출판사의 책을 보고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해주셔서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출판 일지를 쓰는 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딥앤와이드라는 출판사를 조금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다. 그 부분이 적확하게 먹히는 것 같아 항상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고민을 하는 편이다.

 

 

좋은 동네 <망원>

 

 

 

6월 초에는 박수정 작가의 <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출간되었고 한 권이라도 더 독자의 손에 잡히게 하기 위해 매일매일 콘텐츠를 제작하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작가님도 협조를 많이 해주셔서 안심이 되고 여러 매체에 공개할 카드 뉴스도 곧 완성이 되어서 기대가 된다. 이번 스토리텔링은 내가 적었는데도 뭔가 눈물이 나더라..

어쨌든. 다양한 콘텐츠들을 여러 채널에 업로드하고 네이버, 다음 메인에 노출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판매율로 바로 직결되진 않지만 책은 얼마나 노출이 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 부분은 놓칠 수 없는 업무 중 하나다.

 

7월 초에는 사진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슛뚜 작가님과 히조 작가님이 합작하여 만든 <여생>이라는 책이 출간된다. 이미 텀블벅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인데 조금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협력 출간을 하기로 했다. 여생은 남은 여생이 아닌 '여성의 삶'에 대한 뜻을 담고 있어 20-30대 여성 독자분들이 정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현재 표지 작업 중에 있고 좋은 책으로 독자님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작년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으며 책 열 권은 만들 수 있을까? 했던 우리. 이제는 6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으니 열 권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정말 잘 되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이지만 1년 뒤면 더 나아질 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아가들..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작년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으며 책 열 권은 만들 수 있을까? 했던 우리. 이제는 6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으니 열 권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정말 잘 되지 않을까?

막연한 희망이지만 1년 뒤면 더 나아질 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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