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에세이 <불안의 서>

2020. 10.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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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에세이 

<불안의 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우울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 우울을 삼켜내는 데에는 많은 체력이 필요했죠. 그렇게 일상을 빼곡히 살아가는 우리는 '여백'을 잃은 채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뒤로 걷지 않지만, 뒤를 돌아보기 마련이죠. 그런 당신에게 여백을 제시하는 책

저희 딥앤와이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자비출판 브랜드 <안식> 출판사의 첫 책 윤이서 작가의 [불안의 서]가 출간 되었습니다.

 

 

삶과 죽음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한 사람의 시선과 관찰

 

저자는 글을 쓰는 일은 자신에게 참 더딘일이었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내면 안에 잠식되어 있는 감정들과 마주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것을 토해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죠. 그렇게 모든 것을 토해내는 것을 고민했던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내는 일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변을 보니 많은 것들이 채워지고 비워지는 과정을 밟고 있었죠. 그래서 그녀는 주먹을 쥐고 용기를 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뱉어내겠다고요. 저자의 말대로 사람은 뒤로 걷지 않지만, 뒤를 돌아보기 마련입니다.

언젠가 깊은 터널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을 때, 당신과 함께 걸어줄 책 <불안의 서>입니다.

 

책 <불안의 서>

:: 작가 소개

1994년 겨울, 경북 출생

 

건국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한 평범한 연구원이다.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일을 즐겨 한다. 삶과 죽음에 각별한 애정이 있고, 사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세상과는 단절된, 자신만의 세계에서 머물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세상으로 발을 디디기 시작했고, 낯선 세계와 충돌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글을 쓰는 일은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스스로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다른 이에게 쉽게 들려주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이제는 조금씩 전해보려고 한다.

 


 

<책 속의 이야기>

경계 - page15


화병에 담긴 꽃이 천천히 생기를 잃어간다. 꽃이 있는 화병 속은 여전히 봄인 줄 알았는데, 내 착각 속에 가둬두고 싶었던 거지. 너는 연약하게나마 그 속에서도 잘 살아야 했다. 그러면 내가 살아갈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르니까. 가지가 잘린 채 연명할 바에야 차라리 너를 예쁘게 말려야겠다.
죽음의 경계를 허문다. 손을 찌르는 가시가 겁에 질려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다가오는 것들을 밀어내야 하겠지.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삶을 끝내자. 다음 생애는 영원히 흐르는 바다로 태어나거라. 충분히 괴로워했으니 이제 자유로워져도 돼. 남은 아름다움은 간직하자는 약속과 함께, 반짝이게 안녕

 

메시지 - 143page


방치해둔 문자 메시지함을 열어보면 문득 광고 메시지들이 고마울 때가 있다. 나도, 너도 그저 한낱 데이터 지나지 않겠지만, 덕분에 어떠한 나를 인지하게 된다. 가짜를 알아차리는 순간은 늘 초라하고 슬프다.

 


Epilogue - 166page

살아있는 죄를, 살아감으로써 면죄 받고자 합니다.
달콤한 위로를 전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위로를 택하기보다 함께 무너지기를 택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불행해야 했기에 불행한 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느다랗게 떨고 있는 숨, 삶, 영원히 어두울 밤
그 모든 것들을 위해 계속 글을 쓰며 기록하겠습니다.
텅 빈 속을 들여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단히 살아있겠습니다.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삶의 여백이 필요할 때

 

 

"숨이 멎지 않도록,

처량히 내 생을 긁으며 표류하는 나를 침몰시키려 하지 마."

 

사람은 누구나 불안함을 겪습니다. 다만, 그 불안을 어떻게 삼키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겪지도 않은 일로 불안을 겪는 사람들. 요즘의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나체의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약해진 인간은 위로를 받지도, 하지도 못합니다. 이 사실이 슬프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불안과 나약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이죠.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나를 침몰시키는 일부터 멈춰야하며 필연적인 불행을 인정하는 법을 알아야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는 가끔 여백이 필요합니다.

텅 빈 공간과 빈 마음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자세가요.

그것 중에는 분명 또 다른 불행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불행한 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있을 불확실한 행복을 가늠하며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 것 같을 것 같네요..

 

<불안의 서>한 사람의 불안을 농축시켜 놓은 책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불안’이라는 단어의 종착점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여백이 사라졌을 때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불안의 서 - 교보문고

글을 쓰는 일은 부단히도 더딘 일이었습니다. 감정들과 마주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한참이나 체했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심장에는 눈물이 고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펑펑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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