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특집 : 9월 시/에세이 부분 베스트셀러 순위는?

2020. 9.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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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특집

9월 시/에세이 부분 베스트셀러 순위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가을에 독서량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간에는 많은 출판인들이 가을에 판매율을 올리려고 이런 말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죠. 가을을 사랑하는 저로선 책을 읽기에는 제격인 계절인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오늘은 9월 시.에세이 부분 베스트셀러 5권을 얘기해보며 책 소개와 출판 흐름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북 트렌드는 안 바뀌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어 캐치를 참 잘해야 하는 것 같네요. :-) 그럼 한 번 살펴보실까요?

 

 


1.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 색과체

 

 

2020년도 6월에 출간되어 10-20대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색과 체 -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책이 연일 높은 판매 지수를 지키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색과 체는 페이스북 채널로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또 다양한 글귀들로 팔로우들에게 위로를 주었는데요.

그동안 전했던 이야기들을 묶고 모아 총 4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책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챕터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나를 개선하고, 다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는데요.

사랑에 지친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책은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색과 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페이스북 채널에서 이 책의 홍보물을 볼 수 있는데 10대 20대가 주력인 페이스 북에서 엄청난 좋아요와 공유를 기록하고 있으니 그 파워가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홍보물을 통해 마케팅을 할 책이기에 이 책은 2020년 올해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도 저런 채널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조금 늦더라도 열심히 해보자는 동기부여가 된 책인 것 같습니다.

 

 


2.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허지웅 작가는 2018년 혈액 암의 하나인 악성림프종이라는 병에 걸린 뒤 어렵사리 완치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 죽음의 기로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치료 이후 삶에 대한 또 다른 시야로 쓴 신작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또 읽은 사람들 연이은 호평으로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책인데요. 허지웅 작가의 글은 매서우면서도 온기가 있기 때문에 그의 아이덴티티와 잘 부합해서 더 크게 와닿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책에는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이야기들을 들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들 그리고 기대어 쉴 곳 없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25편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전작 <나의 친애하는 적>이후 4년 만에 출간된 책이라 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책입니다.

허지웅이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책 <살고 싶다는 농담>은 현재 친필 사인본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큰 시련을 겪고 일어난 그의 이야기가 어떨지 참 궁금한데요. 이 책은 2020년 후반기까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작가는 네임벨류와 더불어 믿고 보는 독자층들이 많은 힘이 되는 것 같네요. :-)

 


3.

상관없는 거 아닌가? - 장기하

 

뮤지션 장기하의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가 출간 직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뮤지션부터 라디오 디제이 그리고 예능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하는 '나'답게 살기 위한 작은 노력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싸구려 커피부터 제작한 많은 음악들을 보면 참 인간적이고 담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그인데요.

음악처럼 장기하다운 문장들로 유쾌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아이유와 연애를 했을 때 미워했던 적이 있죠 ㅋㅋㅋ..)

 

별것 아니지만 신경 쓰이는 일들, 무심코 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사건과 사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토리텔링하는 글을 따라가면 어느새 장기하라는 뮤지션이 아닌 장기하라는 인간에 매료된다고 하니 그의 문장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문학동네와 장기하 이 두 개의 키워드 만으로도 베스트셀러의 준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책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장기하씨가 등장하는 북 트레일러를 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4.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 이병률

 

문학동네시인전 145번째 시집은 이병률 시인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가 되었습니다.

어쩜 이리 색조합을 잘해서 책을 만드는지 서점에서 보는데 한눈에 확 띄어서 집을 수밖에 없는 마력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시집과 산문집, 여행 집을 내며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해 준 이병률 시인은 3년 만에 시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정말이지, 바지런하고 멋진 작가가 아닐 수가 없는데요. 실제로 이병률 작가는 <달> 출판사의 수장이기도 하시죠.

책을 쓰고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제가 동경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이 시집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가시화한 시어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단어들이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고 합니다.

발문을 쓴 서효인 시인은 이 책을 읽고 "슬픔도 아름다울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어떤 감정의 이면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시집으로 쓸쓸한 가을을 달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는 문학동네 시인전과 이병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꾸준히 사랑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시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지 않을까요? 저도 곧 서점에서 구매를 할 마음을 먹은 걸 보면 책은 역시 작가와 표지가 다한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

 


5.

유쾌하지만 소심한 사람 - 이다은

 

 

잘 하고 싶은 일 앞에서 소심해지는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요? 저자가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것처럼 누구는 디자인을, 마케팅을, 공부를, 커피 만들기를 잘하고 싶을 겁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릴 때,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잘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소심해지기 마련이죠.

 

이 책에는 우물쭈물하고 속 끓이고 후회하는 소심한 이다은 작가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위태롭긴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소심함을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굳센 모습은 우리에게 아주 시원한 유쾌함을 선사해주죠. 사랑하는 것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지만 유쾌함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는 종종 나의 소심함이 찌질함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이고 회복하는 개복치 같은 우리의 모습,,

내 모습을 편히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밝아지는 ‘나’와 닮은 이다은 작가는 소심함과 유쾌함을 왔다 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이 책에 담백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론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한 책이죠.

 

이 책을 읽게 될 여러분도 ‘유쾌하지만 소심한 사람’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잘하고 싶은 일 앞에서 그저 즐거워질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고요!

저자가 글을 쓰고 다섯 글자로 제목을 지은 것처럼, ‘이게 무슨 방법이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

 


이렇게 9월 시.에세이 부분 베스트셀러 5권을 알아보았는데요.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나열하면 너무 똑같기 때문에 저희 딥앤와이드 책도 슥,, 한 권 넣어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가을이 완연하게 왔지만 크게 숨 한 번 쉬기 어려운 요즘이네요. 내년에는 모든 계절을 살로 맞닿을 수 있게끔 코로나 조심하시고 독서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보내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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