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6. 14:12ㆍ출판
안녕하세요 딥앤와이드입니다. 드디어 신하영 작가의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접니다..ㅎ)
[당신만 괜찮다면 이 보잘것없는 내가]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주었던 신하영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이며 사랑과 이별, 상처와 시련, 행복과 기쁨이 공존하는 일상을 보내며 느꼈던 감정과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에세이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인스타그램 @as.yours에 담긴 글과 SNS에서 보지 못했던 글들이 추가된 이 책은 잔나비 앨범 커버를 작업하셨던 콰야 작가님이 표지 작업을 해주어 엄청난 실물파인 책이라고 소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하영 작가는 일상에서 밀려오는 감정에 힘들어하는 독자의 마음을 이해하려 드는 것보단 공감하고 다독여주는 문장의 태도는 많은 독자들에게 진한 위로를 전해주는데요. 한 명의 작가가 아닌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전하는 말들은 독자들에게 아주 친숙한 위로를 전해줄 것입니다. 가장 보통의 문장들이 위로가 된다는 걸 아시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해드리는 에세이입니다.
제법 성숙해져가는 우리들은 때때로 초연한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는 조금은 눌려있는, 제법 인생을 살아온 성숙한 이들에게 나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말하며 조심스럽게 위로의 말을 이 책에 새겼습니다. 특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책이며 여러분의 일상을 한층 더 평온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에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내가 울어도 계절은 바뀌고 사랑을 한다고 하여 해가 뜨진 않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머무는 것들이 주는 것들을
고즈넉하게 바라보며 거기서 머물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당연한 말들의 부재를 겪고 있는 현대인은 아주 사소한 말에 위로를 받고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연한 문장에 의지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위로 또한 쌓이게 되면 독자는 활자에 대해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는 짧은 에세이에 권태를 느낀 독자들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하영 작가는 보통의 감성을 독백, 일기, 대화, 짧은 소설 형태로 해석하여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모든 걸 이해하려는 태도보단 우리의 감정을 들어주고 헤아려주는 문장들은 작가와 독자의 입장이 아닌 똑같은 세상에서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친구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랑의 타액에 젖어>
강인한 척 하지 말자. 그렇다고 한없이 약해지지도. 사랑의 순기능은 마음껏 머리를 기대면서도 언제든 안아줄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아픔은 고이 간직하자. 그 사람이 아플 땐 나도 정말 아프고 슬펐으니까. 밥을 먹을 땐 크게 한 숟갈 떠도 좋다. 내 연인이 잘 먹을 때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는 당신이 제일 잘 알지 않는가. 데이트를 할 땐 전쟁을 벌이지 말자. 사랑은 늘 새로운 나날을 선사하니 아무래도 전략 따위는 필요 없지 않을까. 줄곧 행복하다가도 덜컥 겁이 나서 손톱을 깨물고 그 사람이 손 한번 잡아주지 않았다고 미움이 터져버리는 건 나도 잘 안다. 그렇게 내가 이토록 섬세했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다.
한없이 나약하면서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행동을 모두 다 알고 있는 당신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 그 타액에 흠뻑 젖은 내 모습이 가끔 못나 보이지만 그 사람이 아무 말 없이 뒤에서 끌어안거나 가만히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다면 당신이 곁에 있어준 게 참 고마운 것이다. 그땐 잠깐 울어도 된다. 사랑해서 서글펐던 것들을 땅에 쏟아내도 된다. 괜찮다. 괜찮다. 앞으로 서로의 볼을 맞댈 날은 많을 테니. 그러니 조금만 울고 다시 길을 걷자. 손을 잡고 노을을 보자. 잔잔한 곳에서 몸을 가누어 습기 찬 키스를 하자. 그리고 지금 내가 사랑을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내 옆에서 나란히 발을 맞춰 걷는 그 사람의 옆모습을 보며 우리 다시 사랑의 다짐을 하자.
<정돈>
지난 메모장에는 아주 가지런한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오형, 6월 14일, 맛있는 빵, 그녀는 호박과 목이버섯을 싫어해, 베이직한 패션, 카더 가든, 프리지아, 가고 싶어 했던 카페, 10월의 데이트 같은 것들 말이죠. 나는 기억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 사람의 세세한 부분을 챙겨주다 보면 내 마음이 느껴질 거라고 믿었거든요.
자존감이 낮았어요. 자신이 예쁘지 않다 했고 잘난 게 없어서 더 열심히 나를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당신을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완벽한 내 판단이었는걸요. 당신을 좋아한 것 또한 온전한 내 느낌이었고요. 사랑은 매번 타이밍이나 계절, 작은 실수, 더 보태자면 이에 껴있던 고춧가루 같은 것들로 무마될 수 있는 보잘것없는 감정이에요. 우리는 서로의 조각들이 맞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메모장을 보면서 천천히 스며드는 기억에 작은 미소를 입안에 머금었어요.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때 당신을 참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고 싶어 했던 내 모습이 그리워요.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은 과연 당신에게 어떤 장면이었을까요. 만약 이 메모장을 당신에게 들켰다면 우리는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까요.
<도서 구매링크>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만 괜찮다면 이 보잘것없는 내가]로 많은 독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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