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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출판사 운영업무에 관한 이야기 :: 딥앤와이드 출판일지
작은 출판사 운영은 매일이 고군분투다 딥앤와이드 출판일지 2021-03-19 신하영 출판사를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작가 서칭부터 작가와의 미팅 그리고 온전히 계약이 진행되면 기획을 하고 원고 피드백을 해주며 티키타카 형식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책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2년까지 걸린다. 이 과정에서 작가와 끈끈이 유대하며 흐름을 잃지 않는 게 좋다. 작업이 흐지부지되면 출간이 무기한 연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계약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기에 작가와 출판사가 서로 협업하는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100점짜리 편집장이 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원고를 들여다봐주고 최대한 밀착해서 책을 제작하려고 한다. 작가와 친해진다는 건..
2021.03.19 -
작은 출판사의 출판일지 : 코로나와 싸우는 법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날들이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한 것 같다. 경제는 무척이나 침해되었고 출판계도 다른 사업 못지않게 타격이 많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어느 부분에서 타격을 입은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경제 수요가 떨어졌으니 우리도 타격을 입은 건 확실하다. 하지만 잘 되는 맛집이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여전히 잘 되는 것처럼 잘 팔리는 책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사실이 애석한 것도 있지만 주변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더 힘을 드러내는 책을 만들지 못한 나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할지 참 고민이 많다. 예술성만 고집했다간 남들에게 전부 퍼주는 사업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2020.09.29 -
딥앤와이드 6월달 출판 일지
퇴사를 한 뒤 2019년 5월부터 동료와 출판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연했지만 문래동 어느 상가 지하에 작게 사무실을 열게 되었고 6월 14일부터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한 일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린 막연했다. 정말 막연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 삭막한 서울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포잡까지 뛰었고 한계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사람은 사지로 몰릴 때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던가.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뭐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충실했다. 자취방에서 통닭 한 마리 시키기도 아까웠던 날이지만 버티고 버텨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전 회사에서 나오길 잘했고 버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생각에 눈물이 그렁그렁..)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아직까지 딥앤와이드라는 출판사가 완성됐..
2020.06.18 -
좋은 책을 만드는 것과 잘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
딥앤와이드의 두 번째 책을 만들고 나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요즘이다. 2월에는 현상현 작가의 책이 나오고 3월에 나올 책도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제작 부분에서도 많은 손이 가는 게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출판사는 마케팅에 힘을 가득 실어야 한다. 작가가 직접 발품을 팔며 책을 팔진 않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책을 만들고 판매를 시작하면서 모든 통계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판매량이 좋으면 안심이 들기도 하지만 지지 부지한 판매지수를 보면 그만큼 우울하고 고개를 내리깔곤 한다. 이런 일희일비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독자들에게 책을 노출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 또한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SNS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봤다고 바로 책을 사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