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앤와이드 6월달 출판 일지
퇴사를 한 뒤 2019년 5월부터 동료와 출판사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연했지만 문래동 어느 상가 지하에 작게 사무실을 열게 되었고 6월 14일부터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한 일을 준비하게 되었다. 우린 막연했다. 정말 막연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 삭막한 서울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포잡까지 뛰었고 한계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사람은 사지로 몰릴 때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던가. 그것까진 아니더라도 뭐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충실했다. 자취방에서 통닭 한 마리 시키기도 아까웠던 날이지만 버티고 버텨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전 회사에서 나오길 잘했고 버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생각에 눈물이 그렁그렁..)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아직까지 딥앤와이드라는 출판사가 완성됐..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