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9. 18:56ㆍ카테고리 없음
[작가의 추천]
코로나로 변화하는 삶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가
<영화 : 내일을 위한 시간>
코로나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우리의 삶은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완전히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변화된 삶에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인간의 존엄과 관련되어 있다면 우리는 이기심을 택할까요?
배려와 양보를 택할까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벨기에의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아주 약간의 스포가 들어가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일을 쉬다 복직을 앞둔 주인공 '산드라'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전화의 내용은 회사 동료들이 그녀가 복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는 것. 산드라는 복직을 하지 못하고 동료들에게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절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와 가장 친했던 동료와 사장에게 투표가 고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월요일 아침 재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되죠 다시 일자리를 되찾으려는 산드라는 주말 동안 16명의 동료를 찾아가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말을 전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는 세상. 그녀를 택한 동료도 있지만 매몰차게 보너스를 선택하는 동료도 있죠.
산드라는 이 고난을 이겨내고 과연 복직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내일'을 되찾기 위한 한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입니다.
리얼리즘을 통해 윤리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다르덴 형제는
<내일을 위한 시간>을 통해 우리들에게 인간의 존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냥 산드라의 편에만 설 수 없는 아주 현실적인 상황을 내세우며 우리들을 멈칫, 하게 만들죠.
관객들에게 거부감과 불편함을 안기는 사람은 과연 '산드라'인지 아니면 거절을 하는 '동료'들인지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가 착하고 나쁜지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각자의 불안한 삶이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포인트는 누구의 입장이든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인데요.
거절을 하는 동료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선과 악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다수결의 원칙에 삶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 놓인 산드라
만약 우리가 그녀의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저 새가 나였으면 좋겠어"
이 영화의 원제는 원래 < Two days, One night>인데요.
한글로 해석을 하면 1박 2일과 비슷한 느낌이 나게 되어 CGV 아트하우스에서 제목 공모전을 통해 이 제목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원제의 의미를 크게 바꾸었다고 해서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제목의
'내일'은 My Job(내 일)과 Tomorrow(내일)의 중의적인 의미여서 현재는 초월번역 급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작가의 감상평>
어차피 삶은 모순 덩어리다. 행복을 논할 땐 세상 그 누구보다 힘들어하면서 막상 보통의 일상을 되찾으면 우린 언제 그랬냐 하듯이 욕심 범벅이 된 채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시련이 우리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끔 말이다.
삶은 역설. 가끔은 불행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 때도 있다.
결국 우리는 투쟁하고 일상에 달라붙은 검은 거머리들을 온 힘을 쥐어짜 내 뜯어내는 사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대로 기생을 허락하는 사람이 있으니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지지 않을 거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그 고통 속에서 비로소 승리했을 때, 우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모든 건 절망이다. 그래서 이겨내는 과정에 우리는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속에서 배운 것을 동력 삼아 다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을 것이다.
싸움이 끝나도 우리의 내일은 아무렇지 않게 찾아온다.
어딘가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우리. 그 모습은 존엄 그 자체였다.
내 일 (My job) , 내일 (tomorrow)을 위한 시간
내일을 위한 시간
2015. 01. 01.
<영화의 포인트>
- 자본주의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것
- 사람들의 이기심과 배려
-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 살면서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존엄이 있을까?
-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사람이 가장 중요할까?